NH농협은행이 지난달부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권에서 ELS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은 농협은행이 처음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ELS 판매를 중단하고 원금 보장이 거의 가능한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만 판매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이 ELS 판매를 중단한 이유 역시 향후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영업점에서 취급하는데 부담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LS 상품이 향후 손실이 날 경우 소비자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홍콩H지수 ELS 발행잔액은 현재 총 20조5000억원이며, 이 중 은행 판매분은 15조8000억원이다. 은행 판매분 중 절반가량인 8조3000억원이 오는 2024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의 만기 도래 물량이 4조7447억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이어 △신한은행 1조3329억원 △하나은행 7380억원 △NH농협은행 7330억원 △SC제일은행 6187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