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총재 "올해 성장률 목표 충분히 달성 가능"

2023-11-28 17:47
  • 글자크기 설정

中 경제, 구조 조정 과정 중…더 이상 부동산 주도 성장 모델 어려워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올해 중국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8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판 총재는 이날 열린 홍콩금융관리국-국제결제은행 고위급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회복 추세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5%의 경제 성장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판 총재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하고 있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일부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중국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나타나자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하반기 들어 불거진 비구이위안 사태 등 중국 부동산 및 지방채 위험과 관련 질문에 판 총재는 현재 중국 부동산 산업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부동산 위기 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일각에서는 긍정적 조짐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부동산 산업이 △신규 주택 수요 감소 △1,2선 도시와 3,4선 도시 간 차별화 현상 △도시화 지속에 따른 임대 수요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부채 문제가 있는 지방 정부들에 대해서는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을 장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일부 지역의 부채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 총재는 전체적으로 현재 중국 경제가 구조 조정의 과정 중에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과 같이 매년 8~10%의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지금은 중국이 경제 성장 모델을 전환하는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부동산 중심의 전통적인 성장 모델은 단기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구조적 모순이 크고, 장기적인 성장 지속성에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국은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그것이 중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