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올해 중국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8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판 총재는 이날 열린 홍콩금융관리국-국제결제은행 고위급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판 총재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하고 있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일부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중국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나타나자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하반기 들어 불거진 비구이위안 사태 등 중국 부동산 및 지방채 위험과 관련 질문에 판 총재는 현재 중국 부동산 산업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부동산 위기 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일각에서는 긍정적 조짐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부동산 산업이 △신규 주택 수요 감소 △1,2선 도시와 3,4선 도시 간 차별화 현상 △도시화 지속에 따른 임대 수요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부채 문제가 있는 지방 정부들에 대해서는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을 장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일부 지역의 부채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 총재는 전체적으로 현재 중국 경제가 구조 조정의 과정 중에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과 같이 매년 8~10%의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지금은 중국이 경제 성장 모델을 전환하는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부동산 중심의 전통적인 성장 모델은 단기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구조적 모순이 크고, 장기적인 성장 지속성에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국은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그것이 중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