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소 충전 대란' 확대를 막기 위해 운영시간을 단축했던 일부 충전소가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중부지역 수소충전소 수급에 대한 대응 현황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소충전소의 발주 물량 대부분이 공급되는 등 수소 수급 문제가 대부분 개선됐다. 운영 시간을 단축한 수소충전소 23곳도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차 이용자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수소 충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에 따라 예상보다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160곳으로 이 중 60%인 96곳이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지역에 있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수송용 수소는 중부지역 전체 수요의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수소 수급 불안을 야기한 현대제철 설비 문제와 이로 인한 수소 수급 불안도 다음 달 중순쯤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진 현대제철은 설비 보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12월 중순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5일부터 타 생산 시설에서 확보된 추가 물량을 공급해 수소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수소 충전소가 발주하는 물량 대부분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4일 수소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업계와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비상점검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 25일부터는 추가 확보한 물량을 중부지역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면서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재고가 없어 중단된 충전소도 애초 23개소에서 현재 9개소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