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는 26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로열 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호주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2위 일본의 리쿠야 호시노(17언더파 267타)를 3타 차로 눌렀다. 우승 상금은 34만 호주 달러(약 2억9000만원).
이민우의 3번째 DP 월드 투어 우승으로 기록됐다. 첫 승은 2020년 2월 ISPS 한다 Vic 오픈, 두 번째 우승은 2021년 7월 애버딘 스코티시 오픈이다. 이번 우승은 2년 4개월 만이다.
지난달 15일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 우승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커리어 통산 4승째다.
특별 임시 회원인 이민우는 다음 시즌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받고 활동한다.
지난 사흘 버디와는 다르게 첫(1번) 홀 보기로 흔들린 이민우는 4번 홀, 6번 홀, 7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9번 홀에서는 천금 같은 이글을 낚았다.
10번 홀 보기는 12번 홀 버디로, 14번 홀 보기는 15번 홀 버디로 막았다. 16번 홀과 17번 홀은 파로 지나갔다.
18번 홀 두 번째 샷은 벙커로 향했다. 벙커 샷은 깃대를 지나갔다. 남은 거리는 4m, 파 퍼트. 이민우가 굴린 공은 홀을 살짝 빗나갔다. 보기. 마지막에 한 타를 잃었지만, 포효와 물 세례가 이어졌다. 우승이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민우는 "정말 잘했고, 내가 할 일을 했다. 우승해서 나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민우의 부모는 모두 한국 출신이다. 가족은 1990년대 초 호주로 이민갔다. 이민우의 누나인 이민지는 지난달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민지의 10번째 LPGA 투어 우승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