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요" 수도권 아파트 거래 급감 속 하락거래 비중 확대

2023-1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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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이어지고 단기고점 인식에 매수수요 위축 풀이

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4.99㎡(26층)는 이달 9일 24억1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24일 동일 층이 25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8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 노원구 상계동 주공16차 전용면적 59.39㎡는 이달 13일 4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올해 9월 초 5억2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종전 거래보다 가격이 떨어진 하락 거래 비중은 높아지고 상승 거래 비중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으로 매수 수요가 위축돼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한동안 반등기를 거친 집값이 단기 고점을 기록하며 곧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에 시세보다 싸게 매물을 내놔야 거래가 성사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R114 등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8~9월 대비 10~1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한 거래 비중은 43.2%로 나타났다. 

이는 6~7월 대비 8~9월 수도권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30.2%였던 것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상승 거래는 8~9월 64.3%에서 10~11월 50.8%로 비중이 13.9%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보합 거래는 5.2%에서 6.0%로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거래량이 급감한 서울은 8~9월만 해도 상승 거래 비중이 71.5%였으나 10~11월에는 58.0%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비해 하락 거래 비중은 23.7%에서 38.2%로 높아졌다.  

10월 이후 거래가 많지 않은 서초구(75.0%)와 구로구(75.0%), 마포구(66.7%), 서대문구(63.6%), 성동구(62.5%), 강서구(58.3%) 등은 비교 대상 중 절반 이상이 하락 거래였다.

경기도는 상승 거래 비중이 8∼9월 64.0%에서 10∼11월에는 50.0%로 감소했다. 반면 하락 거래는 30.8%에서 43.5%로 증가했다. 인천은 상승 거래가 59.95%에서 49.0%로 줄었고 하락 거래는 34.8%에서 45.3%로 늘었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하락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집값 단기 고점 인식이 확산되며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93건으로 지난 1월(1412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량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월 3000건을 넘겼으나 다시 그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량이 떨어진 가운데 강남구는 195건에서 132건으로 32%, 서초구는 146건에서 82건으로 44%, 송파구는 258건에서 141건으로 45% 하락했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는 "올 4분기 접어들며 경기 침체, 고금리 불안 등으로 상반기보다 거래량, 가격 상승이 주춤하고 있다"며 "집값이 단기간에 다시 많이 올랐다는 인식 때문인지 10월 이후 거래가 줄었다"고 전했다. 

정부가 9월 말부터 특례보금자리 일반형(6억∼9억원) 대출을 중단한 것도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9월 20.1%에 달했던 수도권 6억∼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 이후 10월 들어 16.6%, 11월에는 13.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6억∼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지난 9월 28.4%에서 10월에는 25.3%, 11월에는 22.7%로 줄었다.

반면 아직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대출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수도권이 지난 9월 63.0%에서 10월에는 71.1%로 높아졌고 11월도 현재까지 77.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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