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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11/23/20231123170506148214.jpg)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당의 핵심 카드로 '한동훈 등판설'이 떠오르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 방식과 역할을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한 장관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준석 신당 대항마', '서울 마포을 지역구 출마', '선거대책 위원장의 직책을 맡겨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온다.
당 내에서는 한 장관의 출마 지역으로 ‘정치 1번지’ 종로구와 더불어 송파구, 마포구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또 다른 관계자는 "종로나 강남4구와 같이 여권 지지율이 놓은 곳보다는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야권 중진의원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야권 중진의원과의 선거전을 통해 정치적 능력을 입증하고 선거 승리까지 얻어내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전국 선거운동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이 관계자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장관이 가장 안전한 선택지인 '비례대표 출마'를 결정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직접적인 출마 언급은 피하고 있다. 그는 전날 국회 의정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당원이 아니고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묻자 "공직이 그렇게 신파적으로 드라마틱하게 하는 건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며 "지금 잡았던 일정들은 몇 달 전에 준비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출마에 확답을 피하고 있는 한 장관은 최근 보수 텃밭인 대구 방문에 이어 전날 대전을 방문하며 현지 유권자와 기념촬영을 하는 등 총선 출마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 "여의도에서 300명만 쓰는 고유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니냐"며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오는 24일 울산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