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시립 도서관을 '어린이날'을 제정한 방정환 선생의 정신이 담긴 공간으로 만든다.
구리시는 교문도서관을 '방정환 선생' 특화도서관으로 조성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도서관에 어린이가 읽고 배우고 체험하는 놀이 공간인 '방정환 특화존'을 조성한다.
방정환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연상시키고, 방정환 선생의 호인 '소파'를 인식시키고자 작은 물결 형태의 '소파'를 전시한다.
방정환 선생의 저작물과 문학상 수상 작품 등을 수집해 소파 옆 서재에 비치해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며 선생을 기억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미디어 동화 체험 공간도 조성해 방정환 선생의 번안 동화 등 200여종의 동화책을 시청각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방정환 선생 묘소, 구리 9경, 도서관 등 가상의 구리시를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면서 구리시를 알아가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방정환 선생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의 영인본을 비롯해 최근 어린이 잡지, 신문을 비치한다.
시는 방정환 선생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해 도서관에 아카이브도 구축한다.
방정환 선생 관련 도서, 논문, 영상, 체험 자료 등을 수집하고, 온라인 기록물로 재생산해 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도서관 ICT 기반 미디어에서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도서관에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어린이 문화운동가인 방정환 선생의 철학이 담긴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방정환 선생을 모티브로 스토리텔러를 양성해 지역 사회에서 책 읽는 분위기 조성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백경현 시장은 "지역 도서관을 통해 구리시 무형 자원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해 구리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방정환 선생의 뜻을 이어 어린이가 행복한 구리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 개관한 갈매도서관에도 방정환 동화체험실을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