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이오 리더가 서울에 모였다.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논의와 함께 글로벌 치료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국제사회 협력과 연구개발(R&D)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주최한 ‘2023 세계 바이오 서밋’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 인력·기업·시민사회의 준비’를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진다.
전 세계 백신 공급에 대한 형평성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중저소득 국가 백신 공급망 구축과 백신 공급에 대한 형평성을 위해 생산과 R&D 강화에 대한 계기가 구체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전염병 대응 체계, R&D 생산과 향상은 국제 사회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전 세계에 고품질 의료를 공평하게 공급하기 위한 R&D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제조 허브를 설립했고 한국에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를 세운 것을 예로 들면서 공평한 의료 접근을 위해 노력한 모든 파트너 기관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외국 정부·기업·국제기구의 바이오 분야 리더를 초청해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 국제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첫날 행사에서는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규제 고찰’을 주제로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백신, 의약품, 진단기기 생산·규제 감시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파트너 기관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참여했다.
2일 차에 열리는 치료제 분과(질병관리청)에서는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감염병 치료제 개발과 생산 촉진’을 주제로 글로벌 치료제 개발 전략을 공유한다. 진단기기 분과(혁신적진단기기재단)에서는 ‘진단기기 분야 개발·생산 촉진’을 주제로 미래 진단시장 동향, 미래 진단 역량 강화, 개발도상국 진단 접근성 강화를 위한 한국 측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백신 분과에서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100일 미션을 통한 글로벌 대비 강화’를 제로 CEPI 100일 미션,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감염병혁신연합 간 협력, 학계 기여와 산학·기업 간 협력 사례, 질병관리청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성과 등이 소개된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양자 면담 기회도 마련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캐서리나 보헴(Catharina Boehme) WHO 대외협력처장과 만나 2019년 처음 개최된 후 중단됐던 한·WHO 정책대화 재개 등 한국 정부와 WHO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