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김장대전'에 가세했다. 김장철 대표 상품인 절임배추와 양념을 판매하는 김장대전은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채널의 연례 행사 중 하나다. 유통채널들이 지역 농가와 손잡고 선보이는 절임배추와 젓갈, 고추가루 등의 판매가 이 시기 집중된다.
그러나 김장철은 상대적으로 포장김치 업계의 비수기다. 직접 김치를 담그려는 수요가 늘면서 포장김치 판매가 저조해지는 탓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우리집 김장은 비비고가’를 테마로 이달 30일까지 자사몰 CJ더마켓에서 김장 기획전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이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1·2인 가구를 위해 국내산 절임배추 3㎏과 김치 양념 1.5㎏을 세트로 묶은 '비비고 김장 키트'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김장 키트는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김장할 수 있도록 출고일 지정이 가능하다.
포장김치 1위업체인 대상은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맞불을 놓는다. 대상은 내달 29일까지 공식몰 '정원e샵'에서 '종가 포장김치' 본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1월 5일까지 배송 희망일을 설정할 수 있는 맞춤배송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특히 대상은 이번 행사에서 김포족, 김장족 모두가 합리적으로 김장 준비할 수 있게 100% 국내산 재료, 배추로 만든 포장김치를 비롯해 김장양념, 액젓, 소금 등도 선보인다. 특히 평소 구매하기 어려웠던 10kg 대용량 포장김치도 내놨다.
포장김치는 △깔끔시원 김장김치 10kg △전라도 김장김치 10kg △총각김치 5kg △총각김치 2.5kg △열무김치 2.5kg △갓김치 3kg △파김치 2.5kg 등 총 7종이 대표 상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효자 마케팅으로 꼽히는 김장 김치 기획전이 포장김치 업계에는 비수기였다"며 "포장김치 업계가 이번에 김장 키트와 김장부재료 판매에 포장김치 할인 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비수기 없는 시즌을 예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