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년 내 장애인 2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호 카카오 CA(공동체 얼라인먼트)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은 전날 본인 페이스북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카카오 그룹 미고용 장애인 200명(중증인 경우 1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지사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을 2년 안에 모두 채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카카오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링키지랩을 통해 다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링키지랩의 중증 장애인 근로자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93명, 여성 장애인은 45명이다. 이에 더해 지방에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추가로 대대적인 장애인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장애인 채용 발표는 카카오의 경영 혁신 노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 13일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 온 카카오가 초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사재를 털어 출연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를 통해 중증 장애인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