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케이블 업체 인수를 검토한다. 신규 법인과 공장을 설립하는 대신 소요 시간 단축 등 장점이 있는 ‘브라운 필드’ 방식을 통해 현지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고려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다소 늦어지게 된 중동 시장 진출에 앞서 먼저 급성장이 예견되는 해저케이블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사우디 내 현지 케이블 업체에 대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작년부터 추진해 온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대한 진출 계획의 일환이다. 당초 회사는 신규 초고압케이블 합작법인 및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올해 안에 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였다.
기존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 외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초고압케이블 공장을 사우디에 세우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또 합작법인 ‘사우디대한케이블&솔루션’도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투자에 대한 계획을 바꿨다. 현지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폭넓게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투자 결정 초기에는 신규 법인과 공장을 세우는 ‘그린 필드’ 방식을 통해 진행하려 했으나, 이후 파트너사의 제안으로 현지 케이블 업체를 인수하는 ‘브라운 필드’ 방식을 추가로 검토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통상적으로 그린 필드가 아닌 브라운 필드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공장 건설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초기 설립 비용을 줄이며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6월 사우디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현지 초고압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첨단산업단지에 공장 부지 약 7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방식을 재검토함에 따라 합작법인 역시 설립되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사우디 투자의 속도를 늦추게 된 또 다른 이유로는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국내외 투자가 꼽힌다. 대한전선은 사우디 외에도 국내 당진과 쿠웨이트 등 곳곳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여러 투자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투자를 실행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당진 내 사상 첫 임해 공장을 중심으로 해저케이블 수요를 공략한다. 그간 기존 당진 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생산해 왔지만, 이는 내륙에 있어 제품 생산에 제약이 많았다. 임해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
이미 회사는 임해 공장 완공 전부터 해저케이블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안마해상풍력사업에서 해저케이블 내부망에 대해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건설될 예정이다. 향후 임해 공장을 활용해 66kV급 내부망 위주로 먼저 생산하고, 154kV 외부망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쿠웨이트, 미국까지 생산법인을 확장한다면 글로벌 6각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대한전선은 국내 당진과 베트남, 남아공, 사우디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은 올해 완공을 앞뒀다. 여기에 더해 판매법인만 있는 미국에도 신규 생산법인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시다발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기업으로선 자금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해저케이블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내 위치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사우디 내 현지 케이블 업체에 대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작년부터 추진해 온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대한 진출 계획의 일환이다. 당초 회사는 신규 초고압케이블 합작법인 및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올해 안에 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였다.
기존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 외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초고압케이블 공장을 사우디에 세우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또 합작법인 ‘사우디대한케이블&솔루션’도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투자에 대한 계획을 바꿨다. 현지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폭넓게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 통상적으로 그린 필드가 아닌 브라운 필드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공장 건설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초기 설립 비용을 줄이며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6월 사우디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현지 초고압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첨단산업단지에 공장 부지 약 7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방식을 재검토함에 따라 합작법인 역시 설립되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사우디 투자의 속도를 늦추게 된 또 다른 이유로는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국내외 투자가 꼽힌다. 대한전선은 사우디 외에도 국내 당진과 쿠웨이트 등 곳곳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여러 투자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투자를 실행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당진 내 사상 첫 임해 공장을 중심으로 해저케이블 수요를 공략한다. 그간 기존 당진 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생산해 왔지만, 이는 내륙에 있어 제품 생산에 제약이 많았다. 임해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
이미 회사는 임해 공장 완공 전부터 해저케이블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안마해상풍력사업에서 해저케이블 내부망에 대해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건설될 예정이다. 향후 임해 공장을 활용해 66kV급 내부망 위주로 먼저 생산하고, 154kV 외부망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쿠웨이트, 미국까지 생산법인을 확장한다면 글로벌 6각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대한전선은 국내 당진과 베트남, 남아공, 사우디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은 올해 완공을 앞뒀다. 여기에 더해 판매법인만 있는 미국에도 신규 생산법인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시다발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기업으로선 자금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해저케이블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내 위치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