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서울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모여 사이버위협 공동 대응 능력을 키웠다.
국방부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ADMM-Plus) 사이버안보분과 국제사이버 훈련 ‘사이트렉스’(CYTREX)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세안 10개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Plus 8개국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다.
ADMM-Plus 사이버안보분과 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원격화상회의로 진행되다가 3년 만에 대면회의로 열렸다. 회원국 간 인터넷 기반의 모의 환경에서 사이버 훈련을 대면으로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회원국들의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강연 △다자훈련 준비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본 훈련 순으로 총 2일간 진행됐다.
전문가 강연은 박용규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이 ‘사이버위협 동향과 대응전략 변화’라는 주제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침해사고의 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사이트렉스 본 훈련은 참가 회원국을 총 7개 연합팀으로 구성해 침해사고조사, 네트워크·악성코드 분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초국가적인 사이버위협 공동대응을 목표로 순위 경쟁을 하지 않았지만, 개최국 대한민국이 포함된 E그룹의 신속한 분석과 해결능력이 돋보였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측 대표로 참가한 사이버작전사령부 서준우 대위는 “우리 군의 사이버 역량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대표로 참가한 아지 쿠수마 연구원은 “훈련기간 동안 국가 간 협력했던 경험을 토대로 역내 사이버안보 증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