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를 희망하는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인사들의 교통정리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 말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순방을 마치고 대통령실 6명의 수석 중 5명이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안상훈 사회수석은 총선 출마가 유력하고, 이진복 정무수석은 사퇴 후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총선 출마가 유력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김대기 비서실장 후임에 각각 언급된다.
정치권에서는 '한오섭 정무수석 카드'를 두고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와의 소통을 전담하는 정무수석은 통상 3선급 전직 의원들이 맡아왔다. 한 실장은 당선인 비서실 기획팀장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며 윤 대통령의 신뢰가 매우 두텁지만 국회의원 경험은 없다.
시민사회수석으로 거론되는 김정수 전 육사 교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특전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시민사회수석은 다양한 성향의 시민단체 및 종교계와 소통하는 자리인데 군 출신 인사 기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외에 KBS 기자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원년 멤버'로 활동한 김기흥 전 부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마지막으로 사직하고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거주하는 인천 연수을이 유력하다. 전희경 정무1‧주진우 법률‧강명구 국정기획‧강훈 국정홍보 비서관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정치인 출신 장차관들의 총선 출마에 따른 12월 '중폭 개각'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다.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출마설도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