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신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보수 성향 원칙론자로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지명자는 29년간 법관으로, 또 5년간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했고 실력과 인품을 갖춘 명망 있는 법조인"이라며 "뚜렷한 소신과 해박한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헌법 질서 수호에 앞장선 분"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후보자 찾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고 국회에서 승인을 해줘야 한다"며 "끝나고 연임하실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라는 지적에는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분이 어떻게 하면 헌법재판소를 더 잘 이끌어 나가고, 역사적 소명의식 등을 다 봤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열심히 찾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국회 동의를 얻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균용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지난 6일 야당 측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또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거론되는 대통령실과 정부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선 "인적 쇄신 문제는 지금은 할 수도 없다"며 "국회 국정감사 기간이고 또 있으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예결위라 지금은 개각할 시점은 아니다. 좀 지나고 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