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는 인간의 생산성을 키워 2030년까지 16조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그러나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지 않으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우리가 함께 극복해야 할 엄중한 과제다.”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이 광주에 모여 AI기술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를 조망했다.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글로벌 AI 콘퍼런스 ‘AICON 광주 2023’이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열렸다.
5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전세계 인공지능(AI) 석학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비즈니스 혁신,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AI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AI 산업융합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을 공유했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서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홀로그램 미디어 영상과 퍼포먼스로 구현한 개막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인공지능 권위자인 미국 코넬대학교 다니엘 리 교수, 아이비엠(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샨커 V 셀바두라이 부사장이 강연하며 인공지능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의 국제 동향을 소개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AI와 로봇공학-현재의 발전과 미래의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 미국 코넬대학교 다니엘 리 교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포함한 AI의 발전은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면서 “그러나 소비자를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일이다. AI의 최신 진전 상황을 검토하고 향후 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믿음직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연한 아이비엠(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샨커 V 셀바두라이 부사장은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지 않으면, 민감하고 안전이 중요한 영역에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함께 극복해야 할 엄중한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는 인간의 생산성을 높여 2030년까지 16조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국내총생산(GDP)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AI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개인과 조직에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둘째 날에는 구글 조쉬 샤펠 MESA 플랫폼 총괄, 자이스(Zeiss) 코리아 매튜 윌슨 부사장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과 초거대 인공지능 △인공지능 반도체 △인공지능 창업 동향 등 다양한 분과에서 인공지능 산업의 현안과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외 AI 전문가들도 강연자로 나서 세분된 주제로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강연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 1층 강의실에서는 아이비엠(IBM)을 비롯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NVIDIA) 등 연구자, 개발자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 발표회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체험공간에서는 자율주행로봇 무인매장과 인공지능 기반 지하차도 침수 예측 감시 체계 등 생활 속에 가까워진 인공지능 기술을 접할 수 있었고 ‘엘지(LG)전자 파빌리온’의 특별 홍보관이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인기였다.
마지막 날에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로빈 콜건 대표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모빌리티(AI+XM) △인공지능 헬스케어(AI+XH)에 관한 강연이 열렸다.
또 대한민국 4대 과학기술원인 카이스트(KAIST), 유니스트(UNIST), 디지스트(DGIST), 지스트(GIST) 교수들이 인공지능 엑시스트(AI+XIST) 등 미래 인공지능을 전망하는 강연을 했다.
특히 인공지능 헬스케어(AI+XH) 분과에서는 AI 기본법 추진과 국제표준 협력을 목표로 하는 AI소울포럼(AI Soul Forum)과 연계해 한국 OCU 정유채 교수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입’을 주제로 강연해 주목받았다.
‘AICON 광주 2023’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했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AI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AI 산업융합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내년에는 더욱 유익하고 글로벌한 AI 콘퍼런스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