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면 남양주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왕숙 산업단지 조성 및 정보기술(IT) 기업 유치, 수소 융합클러스터 조성, GTX-B 노선 조기 개통 등 특화 산업을 추진하면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청회는 경기 북부 10개 시·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폭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자리다.
공청회에서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는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한 남양주시 비전 및 발전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제시했다.
우선 산업 측면에서 왕숙 산업단지 조성 및 정보기술(IT)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IT(팹리스)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앵커기업, 데이터센터, 팹리스 스타트업 파크,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기후변화 산업과 관련해 수소 융합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거점화 전략을 제시했는데, 왕숙 2지구, 양정동, 다산동 일원에 수소 도시 구축을 추진해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의 대표 복합 문화 공간인 에스플라네이드와 같이 북한강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예술문화생태계의 복합거점으로 북한강 아트센터 건립을 제시했다.
기반 시설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GTX-B노선 조기 개통 및 마석~가평 연장, 도시철도(6·8·9호선) 연장 및 광역 버스노선 신설 등도 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남양주 면적의 36.9%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족 기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별법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이양 특례를 도입하고, 수도권 규제 권역으로 조정하는 등 전략도 내세웠다.
이석범 남양주시 부시장은 공청회에서 "경기 북부 지역은 기반 시설, 산업투자, 일자리, 정주 여건, 재정자립도 등 여러 방면에서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공청회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남양주시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정 국회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회사에서 자랑스럽게 일하고 우리 주민들이 혜택볼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기도는 이날 포천에서 공청회를 열었으며, 오는 6일과 15일 각각 파주와 가평에서 공청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