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8원 내린 1348.5원 출발…"미 금리 동결에 위험선호 확대"

2023-11-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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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했다. 간밤 열린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이 결정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내린 1348.5원에 개장해 134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화 하락세는 미국 FOMC 회의에서의 금리 동결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열린 11월 FOMC 회의에서는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며 비둘기적 시각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 발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의 지속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채권수익률 상승이 연준의 금리 동결을 이끌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진 셈이다. 다만 금리 인하에 관련해서는 "FOMC는 현재 금리인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는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도 "파월 의장의 인플레 둔화 평가와 장기채 금리 움직임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 고려 등에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커졌고 그로 인해 위험선호 심리 또한 유입돼 환율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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