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경제 및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까지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로 인해 고유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또 그로 인해 국민 삶과 민생이 더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국가의 역할과 정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월세 내기 어렵고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아이들 먹을 거리를 하루하루 걱정하는 민초들은 삶이 지옥일 수 있다"며 "멀리서 배부르고 편안한 일상 속에서 지켜보는 것과 국민의 삶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장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며 막연하게 기대해선 안 된다"며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R&D 예산 대폭 삭감과 같은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의 통합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라의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을 엄히 꾸짖는 심판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처리과정도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의 삶이 절박하다. 그런 문제로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 보낼 만큼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한 가지 칭찬 말씀 드린다"며 "민주당도 필수의료 확충과 공공의료 확충은 중요 과제로 노력했지만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겠다니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