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능의 표상된 내각 총사퇴해야"…당무 복귀 첫 일성

2023-10-23 09:50
  • 글자크기 설정

"윤석열, 국정 기조 전면 쇄신…국민에게 진정성 확인시켜주는 모습"

"민주당, 작은 차이 넘어 단결해야…체포동의안 왈가왈부하지 않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 복귀 일성으로 내각 총사퇴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경제 및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까지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로 인해 고유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또 그로 인해 국민 삶과 민생이 더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국가의 역할과 정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 말해 왔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그것이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월세 내기 어렵고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아이들 먹을 거리를 하루하루 걱정하는 민초들은 삶이 지옥일 수 있다"며 "멀리서 배부르고 편안한 일상 속에서 지켜보는 것과 국민의 삶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장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며 막연하게 기대해선 안 된다"며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R&D 예산 대폭 삭감과 같은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의 통합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라의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을 엄히 꾸짖는 심판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처리과정도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의 삶이 절박하다. 그런 문제로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 보낼 만큼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한 가지 칭찬 말씀 드린다"며 "민주당도 필수의료 확충과 공공의료 확충은 중요 과제로 노력했지만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겠다니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