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는 청년 사장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고 외식업계는 창업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소자본 창업과 창업비용 할인을 내걸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식었던 국내 창업 열기가 올해 들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이달 5~7일까지 사흘 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는 2만8447명의 예비 창업자가 다녀갔다. 이는 작년 이맘 때쯤 개최된 창업박람회 때(2만4000여명)와 비교하면 방문객이 4000여명(18.5%)가량 늘어난 규모다. 그만큼 창업 수요가 더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창업 활성화 지원금을 받는 대상은 공동투자형(GS2타입)으로 편의점 창업을 희망하는 20대 청년들이다. 공동투자형의 초기 창업 비용으로는 4270만원이 필요하지만, 가맹 본사 지원을 통해 54% 이상의 투자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최근에 청년층의 창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도 창업 문의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취업난과 업체들의 각종 지원으로 창업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이 맞물리면서 청년층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단국대와 '청년 창업 지원 업무협약(MOU)'를 맺고 재학생, 졸업생(4년 이내)에게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고 일정 기간 점포 운영 기회도 제공한다. 창업 대신 코리아세븐 입사를 희망할 때엔 채용 우대 혜택도 준다.
이마트24는 한국대학생협동조합연합회 소속 학생과 교수, 교직원, 생협 직원 등에게 편의점 직영 매장 1개월 간 점포 체험은 물론, 창업을 원할 경우엔 가맹비(770만원)와 소모품비(50만원)를 지원한다.
KFC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인 '스몰박스(소형매장) 점포 모델'을 선보여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생활맥주도 최근 리체와 손잡고 '무자본 창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활맥주는 지난 8월 리체와 '가맹점주 대상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협력'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생활맥주 가맹점주가 초기 투자 비용을 할부 형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창업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코로나19 시기 때 폐업하는 점포 수도 늘어난 만큼 안정적 창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가맹 본부가 가맹점 지원으로 상생을 도모하는 사례도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