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핼러윈 축제 사고 예방 나선다"···이태원, 홍대 등 국장급 상황관리관 파견

2023-10-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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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회의 개최

인파밀집이 위험도가 높은 4개 지역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국장급 상황관리관 파견해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상황관리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할로원 데이1031를 맞아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할로원 대비 인파관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행안부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할로원 데이(10.31)를 맞아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할로원 대비 인파관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행안부]

이달 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지난해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선다. 정부는 이태원, 홍대, 대구 동성로 등 젊은이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사고에 대비한다. 또 최근 개발된 ICT 기반으로 인파밀집 위험 사전에 파악하는 현장인파관리시스템 등을 적용, 사고를 감지하고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맞아 마지막 주 주말 10월 28일~10월 29일 전후로 주요 번화가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밀집이 예상된다. 이에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19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4개 부처(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17개 시도 등 26개 기관 참여한 인파관리를 담당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주최자 없는 축제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오늘 회의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기관의 대책을 점검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먼저, 남은 기간동안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의 보행 위험요소를 점검할 것을 주문하면서, 좁거나 경사가 심한 골목이 있는지 세세하게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안전요원 배치 또는 일방통행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지자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비상근무계획을 사전에 수립할 것을 요청하면서, 관계기관(지자체‧소방‧경찰 등)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상황공유와 현장조치(통제, 구조‧구급 등)가 이뤄지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순간적인 인파밀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현장예찰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 발생 즉시 이동식 확성기, 사이렌, 재난문자 등을 통해 인근 사람들에게 위험 상황과 행동요령을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인파밀집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4개 지역(서울 이태원‧홍대‧명동, 대구 동성로)에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계기관과 합동 상황관리를 실시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2곳에 대해서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행정안전부 주관의 사전점검을 실시해 인파관리 위험요소를 선제 조치할 예정이다. 사전점검에서는 보행 안전(골목길 협소도‧경사도, 바닥 평탄성 등), 보행 방해요소(불법 건축물‧주정차 등), 인파관리 대책(보행동선, 도로통제, 대중교통 증차‧무정차 등)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아시다시피, 1년전 10월 29일, 159명이 사망(부상 196명)하는 참사가 이태원에서 발생했다. 10.29 참사 이후 우리 모두는 인파밀집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위험요소에 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먼저, 정부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한안전관리 근거 마련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고,아직 법 개정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지자체․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안전관리를 실시중이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실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9월 20일 행안위를 통과한 상태다. 지자체 역시 주최자 없는 지역 행사까지안전관리를 실시하도록 자치법규를 개정하고,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154건 실시했다. 이는 작년 대비 2.7배 증가한 수치"라며 "ICT를 기반으로 인파밀집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는 현장인파관리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해 10월 말부터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1차 재난대응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개선하는 각종 제도와 시스템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회의는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대구 동성로를 중심으로 핼러윈 인파밀집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촘촘하게 보완하는 자리다. 오늘 발표되는 대책들을 참고해서 17개 전 시도에서는인파밀집에 대한 준비상황과 미비한 부분을 철저하게 재점검하고 보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이 본부장은 "대책 수립에 그치지 않고 수립된 안전관리대책이 반드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위험상황 발생 시에는 현장에서 초동 조치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반복적인 점검을 부탁드린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도록 꼼꼼하게 살펴 국민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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