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24조로 역대 최대... 전년 연간 실적 3분기에 돌파

완성차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친환경차(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면서 상업용 친환경차 수출을 늘린 결과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친환경차 수출액이 180억 달러(약 24조3782억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16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와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521억 달러(약 70조5613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1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그간에 미국 IRA에 적극 대응해 왔다.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북미 조립이나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업계는 이를 활용해 미국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했다. 올해 9월까지 IRA 대상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8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7만4000대도 이미 넘어섰다.

9월 자동차 생산은 30만2000대를 기록했다. 작년 9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30만대 이상 생산 중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9월은 전년 동월보다 생산이 1.9%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주요 완성차 기업과 부품 업계의 부분파업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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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13만4000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46%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가 34% 줄었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2.3% 증가했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인상안을 기대하면서 전기차 구매를 미루는 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분기 판매량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수출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아세안 전기차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에도 자동차 업계와 지속 소통해 수출 애로사항 해결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