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보다 K팝이 좋아요" 방한 여행 지형도 '확' 달라졌다

2023-10-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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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하는 MZ 외국인, K컬처·고궁 걷기 등에 '열광'

한복 입은 외국인 관광객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2023 한복문화주간인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한복 입어 좋은 날이란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서울 종로구를 거점으로 다양한 한복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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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복문화주간'인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쇼핑이요? 우린 K-팝이 더 좋아요."

엔데믹 후 방한 여행 지형도가 '확' 달라졌다. 과거 방한 외국인의 여행 목적이 '쇼핑'에 집중됐었다면 최근에는 K-팝, 고궁 체험 등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산됐다. 

자유여행을 즐기는 젊은 층 비중이 부쩍 늘었다. 이들은 쇼핑보다는 K-팝과 K-콘텐츠의 발자취를 따라가거나,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고궁이나 유적지를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즐기는 추세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외래관광객 조사 결과, 응답자의 33.8%는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나서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9.6%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여행 국가로 한국 선택 시 고려한 주요 관광활동으로는 식도락 관광(60.2%)과 쇼핑(56.5%)으로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자연경관 감상(37.6%)과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30.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식도락 관광'과 '쇼핑'은 전년 대비 각각 2%, 8.8% 감소했고, '자연경관 감상’과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은 전년 대비 각각 0.6%, 5.4% 증가세를 보였다. 

K-팝과 K-콘텐츠의 인기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로 이어졌다. BTS와 블랙핑크 등 한국 아이돌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고, 한국 드라마와 예능 등 K-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활약하면서 방한의 새로운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잠재 방한 여행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K-뷰티 △K-팝 △K-콘텐츠 △K-푸드 등 한국 문화 영향을 받아 향후 3년 내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홍대 일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팝 가수들의 굿즈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아이돌 가수의 포토 카드와 스티커 등을 파는 상점으로 꾸며놓은 일부 카페는 이미 외국인 팬들이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는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다.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에서 한복을 입고 한국의 고궁을 체험하는 것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드라마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도 인기다. 젊은 층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강에서 라면을 먹고 성수동 카페 투어를 즐기는 등 내국인들이 즐기는 한국 문화도 선호한다. 

K-컬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BTS페스타', 'BTS 명소 스탬프 투어' 등은 물론, 다음 달 12일까지 외국인을 관광객 대상으로 '코리아 버킷리스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 각지에서는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방문하고 SNS에 인증하면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린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용산 하이브 사옥 일대에서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BTS 팬들이 인증사진을 찍거나 굿즈를 구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예전에는 명동과 홍대, 강남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한정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내국인들이 많이 찾는 포장마차나 카페거리까지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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