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헬로TV 뉴스 OOO입니다. 지금부터 금요일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찾은 LG헬로비전 강원 원주 무실동 '오픈 스튜디오·스토어'에선 어린이 아나운서들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프롬프터에 뜬 뉴스 대본을 읽고 있었다. 인근 반곡동 스마일어린이집에서 체험학습을 온 어린이들이다.
전체 규모는 330.6㎡(약 100평) 정도다.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방송 카메라와 대형 사이니지 화면 등 최신 장비를 갖췄다. 이를 활용한 유아동 대상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참가 어린이는 방송 프로듀서(PD)와 촬영기사, 아나운서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지역 주민과 주요 인사 간 소통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를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데, 대표 콘텐츠인 주주포차·젠가토크·소통공감데이 등이 특히 인기다. 채널을 개설한 지 1년도 안 돼 전체 콘텐츠 조회 수가 14만회를 훌쩍 넘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등장한 주주포차 영상은 2만3000회를 기록했다.
이 중 선별된 콘텐츠는 정규 방송에서 방영되기도 한다. LG헬로비전은 "해당 유튜브 채널이 지역 풀뿌리 미디어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가전 렌털과 알뜰폰(MVNO) 등 사업 홍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어린이와 동행한 학부모나 조부모에게 가전제품 체험을 제공하고, 통신 상품도 소개한다. 오픈 스튜디오에 방문하는 인원은 매달 500명가량이다. 가계통신비를 실제 납부하는 40~50대 방문 비중이 높다.
박승화 LG헬로비전 오픈스튜디오TF장은 "원주 오픈 스튜디오는 방송 스튜디오와 판매 서비스가 농축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회사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튜디오 방문자를 대상으로 여러 체험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조만간 지역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직영몰을 운영 중인데, 이와 연계해 실시간 커머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LG헬로비전은 전남 목포에 구축 중인 지역 3호점 오픈 스튜디오·스토어를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3호점에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제철장터 존도 들어선다.
박 TF장은 "당사가 잘하는 방송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지역 주민과 함께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과 차이를 보이는 교육·디지털문화 분야 격차 완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