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두 번째 재판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을 연다. 정 전 실장은 같은 사건 뇌물 혐의로 따로 재판받다가 이 대표와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이날 재판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8시간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측 주어진 시간이 3시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측에도 각각 1시간 30분과 4시간이 주어졌다.
다만 이 대표의 건강상 이유로 재판이 단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첫 공판은 이 대표 측이 단식 후유증으로 장시간 재판이 어렵다고 호소해 1시간 20분만에 끝났고 지난 13일 공직선거법 재판에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나흘 만인 16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지난해 9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건까지 합치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4번 기소됐다. 검찰이 수원지검으로 재이송해 수사 중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도 추가 기소될 경우 이 대표는 최대 5건의 재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