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고 빛나는 보물" 에버랜드 판다 둥이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2023-10-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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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는 루이바오왼쪽이며 둘째는 후이바오다 사진에버랜드
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는 루이바오(왼쪽)이며 둘째는 후이바오다. [사진=에버랜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을 12일 발표했다.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은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는 2020년 출생한 푸바오(福寶)에 이어 올해 7월 7일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 암컷 2마리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바 있다. 쌍둥이 판다 출산은 국내 첫 사례다.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쌍둥이 판다의 이름은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40여일간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선정됐다.

최초 에버랜드 누리소통망(SNS)과 동물원 팬 카페 등에서 진행된 댓글 공모에는 약 2만명이 참여해 4만여개의 이름이 응모됐다. 이후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된 이름 10쌍을 대상으로 한 1차 온라인 투표에는 20여만건의 고객 투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에버랜드 누리집과 판다월드 현장, 네이버 오픈톡, 주한중국대사관 위챗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진 결선 투표에는 누적으로 약 50만명이 참여했으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이름으로 결정됐다.

누리꾼들은 "이름처럼 슬기롭고 빛나는 아가들이 되길 바란다", "예쁜 이름이 지어지기까지 건강하게 키워준 사육사, 수의사들 모두 감사 드린다", "많은 사람에게 정감 있게 불리고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이름이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쌍둥이 판다의 언니인 '푸바오(福寶, 행복을 주는 보물)'도 100일 무렵 고객 참여를 통해 지어진 이름을 선물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 등 동물원 임직원, SNS를 통해 사전 초청된 판다 팬들, 그리고 언론사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름을 발표하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일반에 최초 공개했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현재 판다월드 내실에서 생활 중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공개 시점에 대해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 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재미있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들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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