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주', 美 따라 '상승포'

2023-10-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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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국내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방산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국내 방산주가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23%(2200원)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방산주인 현대로템, LIG넥스원, 풍산 주가도 각각 3.49%, 6.38%, 4.44% 상승 마감했다.

방산주가 세계 증시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중동발 전쟁마저 터지면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주요 지역에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적 충돌이 시작됐다.
  
미국 대표 방산주인 록히드마틴은 8.93%, 노스럽그러먼 11.43%, 제너럴다이내믹스 8.43%, RTX는 4.62%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중동전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잦아드는 국면에서 지난 주말 예상치 못했던 악재가 발생했다"며 "자칫하면 다시금 유가 상승–물가 불안–긴축 우려–채권금리 상승압력 확대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연내 해외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방산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을 통해 포탄을 비롯한 즉시 전력 물자와 유도무기 방어체계, 자주포 등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전보다 큰 무기 재고 보충 수요가 대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 30~40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 방산의 수출은 2021년 말부터 호주 K-9, UAE 천궁, 이집트 K-9을 거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폴란드에서 무려 17조원의 1차 실행 계약을 따내기에 이르렀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2차가 2-1차가 되어버렸지만 폴란드 2차 실행 계약이 있고 중동에서도 다수의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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