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4일 ‘ARIRANG K방산Fn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기준(지난 2일) ARIRANG K방산Fn ETF의 순자산총액이 약 1010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5일 상장 후 약 1년 3개월 만의 성과로 수익률은 73.57%에 달한다. 기간별 수익률 역시 최근 1개월 14.87%, 3개월 29.18%, 6개월 48.12%로 꾸준한 상승세다.
이 같은 우상향 성과는 과거 내수 중심이었던 K방산 시장이 수출을 본격화 하면서 시작됐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군비 확충에 돌입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한 K방산 기업의 수주가 대폭 확대됐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방산 ETF로 주요 구성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한화오션 △LIG넥스원 △한화 △한화시스템 △현대위아 △풍산 △SNT모티브 등이다.
편입 종목의 신규 납품 및 수주 가능성 소식이 잇따르며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LIG넥스원은 연초 사우디아라비아와 32억 달러(한화 약 4조 25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하반기에는 ‘비궁’ 미국 국방부 납품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성사된다면 K방산 최초로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게 된다. 또한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으로 수출에 대한 실질적 제약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 2차 계약 성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K방산 육성 의지도 중장기 성장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방산 수출전략 회의’에서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2024년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발표했으며, 국방부의 경우 2028년까지 방산업체들의 매출과 직접적 관련이 높은 방위력 개선비를 28.9조원까지 증가시킬 것을 공표하기도 했다.
방위산업 특성상 한 번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 다년간의 먹거리가 확보된다. 또한 K방산의 경쟁력인 빠른 납기, 가격 경쟁력, 높은 품질은 휴전국가 특성상 화력 무기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기 때문에 갖춰진 특성으로, 해외 경쟁 업체가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 장기 성장성과 탄탄한 입지를 감안하면 ARIRANG K방산Fn ETF를 IRP, 퇴직연금 계좌에서 장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한화자산운용은 설명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방산기업들은 연초 사우디 수출 외에도 미국, 중동, 인도, 영국,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가와 수출을 논의중인만큼 올 한해는 방산 수출국 다각화 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뿐만 아니라 방산기업들은 지분 확보나 M&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양적, 실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어 구조적인 성장 역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