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PD출신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상훈이 사명대사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출판사 ‘여백’은 최근 신간 ‘칼을 품고 슬퍼하다’를 출간했다.
전쟁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던 나라 조선. 안일한 자기 위안에 빠진 관리들이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들이 전쟁에 휘말린다. 악귀 같은 왜군들에 짓밟히는 죄 없는 민초들의 처참한 죽음을 그저 보고 있어야만 하는가. 사명은 이미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신분의 귀천을 떠나 인간의 존엄을 아는 승려였기에 더 그랬다.
하지만 불살생의 교리를 가장 앞세우는 불교의 승려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명은 고뇌에 빠진다. 살생을 일삼는 무리들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했다. 죽은 백성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은 채, 부처님께 용서를 구하며 칼을 들었다. 오직 백성들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명은 이렇듯 처절하게 임진왜란의 전면에 등장한다.
경남 밀양 출생인 이 작가는 마산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KBS 공채 피디로 방송에 입문하였으며, SBS 개국에 참여해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고, 채널A 제작본부장으로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종편 채널 개국을 진두지휘했다.
그 후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글을 발표했는데, 첫 에세이 시집, ‘고향생각’이 2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첫 소설 ‘한복 입은 남자’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현재 글로벌 OTT에서 드라마 준비 중이며, 뮤지컬 제작사 EMK에서 뮤지컬로 제작 중이다.
두 번째 소설 ‘제명공주’도 드라마 계약을 마쳤으며, 세 번째 소설 ‘김의 나라’는 제16회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네 번째 소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는 드라마와 뮤지컬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 에세이집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고 싶다’, ‘유머로 시작하라’,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세요’ 등 스무 권에 가까운 책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