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용인시청)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의 치열한 라이벌전 끝에 패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2위를 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m20으로 10위에 그친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m28로 은메달을 따냈다.
5년 사이 아시아 정상권에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올라선 우상혁은 항저우에서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현역 최고' 바르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2m33부터 두 선수만 남았다. 먼저 뛴 우상혁이 2m33을 1차 시기에 넘자 바르심도 가볍게 넘으면서 응수했다.
바는 2m35로 올라갔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 실패했고, 바르심이 1차 시기를 성공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우상혁은 바를 2m37로 올려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깝게 넘지 못했다. 이어 바르심도 2m37을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우상혁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도 바를 못넘으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바르심도 2m37은 넘지 못했다.
한편 우상혁과 함께 결선에 오른 최진우는 2m19를 기록, 최종 1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