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점 연구'를 통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에 오른 3인의 이름이 사전에 명단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양자점(퀀텀 도트)을 발견하고 연구를 발전시킨 문지 바웬디,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예키모프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표 약 4시간 전에 스웨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명단과 동일하다.
이에 대해 요한 외크비스트 노벨화학위원장은 로이터에 "스웨덴 왕립과학원의 실수"라며 "(노벨상 결정) 회의는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시작됐고 수상자가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번 노벨화학상은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6시 45분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2시간 40분 앞선 시간에 수상자 명단이 사전 외부로 새나갔다.
여기서 양자점이란 크기가 수~수십㎚(나노미터·10억분의 1m)인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양자점의 크기를 나노기술로 조절하면 가전자대와 전도대 사이의 밴드갭이 달라지고, 사이를 오가는 전자의 움직임도 제어 가능하다. 빛을 흡수해 들뜬 전자가 빛으로 방출하는 에너지 파장을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점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적, 광학적 특성은 현재 원색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는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에 적용된다.
노벨상 수상자가 공식 발표 시간 몇시간 전에 먼저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노벨상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한층 확산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