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아이 숨지자 4년간 가방에 방치 백골화…30대 친모 체포

2023-10-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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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서부경찰서
[사진=대전서부경찰서]


대전에서 백골화된 영아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0분쯤 서구 괴정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백골 영아 사체를 발견했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았다.

집주인은 이 집에 살던 영아의 친모인 A씨(30)가 월세를 내지 않고 연락도 끊기자, 명도 소송 강제 집행을 통해 집 내부에 있는 집기류를 다른 곳에 보관해 왔다.

경매 처분을 위해 집기류를 정리하던 집주인은 A씨 소유의 가방 안에서 영아 사체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영아는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갈마동 한 가정집에서 친모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친모인 A씨는 "당시 아이가 병으로 숨졌고, 무서워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아 사체는 사망 후 4년 가량이 지나 이미 백골화된 상태로 성별 구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아 사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해 시신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시신유기 외 유기치사 혐의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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