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서울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경기도 화성의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園幸·조선시대 왕이 부모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재현하는 역사 문화축제로 지난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일부 수원 구간(8㎞)을 재현하면서 시작됐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자체 연합축제로 수원시가 기획한 행사는 2016년부터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수원화성까지의 행렬을 재현했고, 2017년부터는 화성시가 참여해 창덕궁에서 융릉까지의 전 구간을 재현했다. 2018년부터는 경기도가 함께 참여해 지자체 간 상생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 행사도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중 43.3㎞가 재현된다. 서울은 창덕궁에서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의 일부 구간, 수원·화성은 안양에서 화성(융릉)까지 전 구간 재현에 나선다.
이번 행차는 서울에서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시작하다가, 수원-화성 구간에서 총 3750명의 인원이 투입돼 말 243필을 이끌고 안양~의왕~수원~화성까지 행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는 행렬 재현 외에도 가을의 맛, 서울의 멋, 전통의 흥을 느낄 수 있도록 거점별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며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연휴의 가운데, 많은 시민이 찾아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일상의 활력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