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없는 '강달러'…원·달러 환율 10.7원 오른 1360.0원 개장

2023-10-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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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미국 국채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달러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높은 1360.0원에 개장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매도물량 증가, 당국 경계심 증가, 중국 위안화 안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을 줄이면서 1349.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추석 연휴로 인해 서울외환시장이 휴장하는 동안 미국에서는 통화긴축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게 퍼지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위험회피 심리도 확대되면서 달러화 지수가 한때 107.2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지난해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더해 미국에서 여전히 견고한 고용시장 상황이 지표로 확인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넘어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거듭해 1360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 다우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도 약 2% 내리는 등 미국 현지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1360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여전히 원화를 매도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도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휴 직후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리거나 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서는 경우 상승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도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4일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동안 역외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등을 반영해 136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한국의 지난달 무역수지와 8월 산업 활동 등 지표가 양호한 점은 그나마 원화 약세를 방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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