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가 짚은 원유량 증가의 원인은 나이지리아와 이란의 증산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증산이 총량의 증가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원유량 생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나라는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9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11만 배럴이 늘었다. 로이터는 이들이 내년까지 추가 수출량 회복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 이어 큰 원유량 생산 폭을 보인 나라는 이란이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15만 배럴이다. 이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부과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음으로써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원유 최대 생산-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연말까지 이어나갈 것을 발표했다. 사우디는 8월과 9월 원유 생산량을 900만 배럴에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 역시 연말까지 석유 수출을 30만 배럴 줄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4 달러를 터치한 후 소폭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 이날 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9달러(2.17%) 하락한 배럴당 88.8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03달러(0.03%) 오른 배럴당 90.71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