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셧다운 우려 털고 반등할까…파월, 고용지표 등 대기

2023-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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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우려 덜었으나 고금리, 고유가, UAW 파업 등 악재 여전

미국채 2년물 금리 5% 넘어 고공 행진…기술주 등 증시에 부담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의장 발언,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분기의 첫 주를 맞이하는 이번 주(10월 2~6일) 뉴욕증시는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를 덜어낸 가운데 반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월초 고용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채 금리 및 기술주 동향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0.74%, 1.34% 하락한 4288.05, 3만3507.50로 마감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06% 오른 1만3219.32로 장을 마쳤다. 이에 S&P500은 4주째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4주 만에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기준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S&P 11개 업종 중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에너지, 소재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5%를 넘어 17년래 최고 수준에서 머무르는 등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금리 민감 업종 중 하나인 유틸리티업종이 7%나 급락했다. 반면 9월 들어 기술주 하락을 주도한 엔비디아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 이상 상승했다.

연준의 주요 관심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비롯, 지난 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대체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긴축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고유가, 고금리,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등 악재들이 여전한 상황에서 증시도 별다른 힘을 받지 못했다.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의 사이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주식은 (미국채의) 5% 수익률과 경쟁하고 있다"며 "더욱이 이들(미국채)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없다"고 언급했다.

자산운용사 퍼 스털링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필립스 이사는 "현재 모든 것을 좌우하고 있는 것은 금리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당분간' 금리가 긴축적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가리키며 "결국 연준이 시장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말 동안 희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셧다운을 불과 3시간 남기고 미 의회에서 45일 간의 임시 예산안이 통과 및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친 가운데 일단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셧다운 이외에도 고금리, 고유가, UAW 파업 등 각종 악재들이 여전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 이번 주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원탁 회의와 월초 고용지표 등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근로자, 소기업 경영인들과의 원탁 회의를 가질 예정인데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나타냈던 매파적 시각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번 주 고용지표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9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16만8000명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 경우 증가세가 더욱 둔화하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평균 시급과 실업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및 금리 전망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미국채 금리 및 기술주의 동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실적 부담이 가중되는 동시에, 수익률 측면에서도 증시의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한 기술주의 실적이 금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고금리 환경은 증시 전체 흐름을 결정 지을 수도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감독당국이 아마존,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독점, 반경쟁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도 기술주에는 부담이다.

자산운용사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매트 스투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더 높게 평가됐다는 것은 그만큼 실질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2일(월)  
9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제롬 파월 연준의장, 근로자·소기업 경영인·커뮤니티 지도자들과 원탁 회의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3일(화)
개장 전 실적: 맥코믹 앤 컴퍼니 
8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장 마감 후 실적: 칼 메인 푸즈 

4일(수)
개장 전 실적: RPM
9월 ADP 고용보고서
9월 ISM 서비스 PMI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5일(목)
개장 전 실적: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콘아그라 푸즈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장 마감 후 실적: 리바이 스트라우스 

6일(금)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고용자 수, 실업률, 평균 시급 등)
크리스토러 월러 연준 이사 연설 
8월 소비자 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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