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분기 지수 성과 G20 중 15위…4분기는 추가 상승 기대

2023-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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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과 경기 침체로 주요국 증시가 3분기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 증시에서 등락률 상위 15위에 머물렀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27일까지 코스피는 3.87% 하락했다. G20 중에서 한국보다 주요 지수 성과가 부진한 나라는 멕시코,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곳뿐이었다.
미국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 등락률이 -2.49%로 코스피보다 높았으나, 나스닥지수는 -5.04%로 코스피보다 부진했다. 금리 인상은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 주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다우지수보다 낙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3분기 등락률은 -3.95%로 코스피와 대동소이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3분기 등락률은 -3.14%로 코스피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 2분기부터 코스닥시장 이차전지주들이 급등하며 이달 초까지 강세를 이어온 점이 최근의 약세를 상쇄하는 효과를 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G20 가운데 대표 지수가 강세를 보인 나라는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영국 등 5개국에 그쳤다. 이 가운데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는 물가 폭등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지수가 30∼40% 급등한 예외적인 경우다.

3분기에는 사실상 전 세계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 6월 거품 경제 시기인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돌파한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3분기엔 2.46%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추가 상승 여건은 S&P500보다 코스피가 더 낫다고 보고 있다. 올해 들어 S&P500이 상승하는데 주로 작용한 건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확장이지만 코스피의 경우 올해 기업이익 상승 분이 아직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4분기 들어 8월 고점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예상 코스피 범위는 2400~2750으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상승이 재개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형주의 강세를 점쳤다. 최근 대형주 거래 대금은 최저 수준이지만 대형주 상대지수는 저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주요 유망 업종으로는 실적 개선과 배당이 눈에 띄는 업종을 꼽았다. 하반기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업종은 반도체, 인터넷, 헬스케어 등이 있다. 연말 배당이 기대되는 업종은 자동차와 은행업종이다. 해외 수주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나는 업종은 해외건설, 건설기계, 원전 등이다.

중국인의 인바운드 여행(외국인의 한국 여행)에 따른 수혜로 면세점, 카지노 업종도 주목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중 하반기 비중 확대 업종과 연말 배당 업종 순으로 더 유망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는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신호가 보다 명확해지면 우상향 방향성이 명확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배당주에 대해서는 "연초 금융당국은 기업이 배당을 결정하면 투자자가 이를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당 종목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배당을 확대해야 하는 유인이 발생하고 이는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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