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삼성에스원)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0(8-4, 6-5)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래 21년 만의 금메달이다. 박우혁은 1회전 초반 몸통 공격을 하며 5대 0으로 앞서갔지만 이후 감점을 당하면서 5대 4까지 쫓겼다. 2회전에서는 동점으로 치열한 승부를 벌이다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섰다. 이에 따라 태권도는 남녀 품새 개인전을 석권하고 겨루기에서도 금메달 3개를 더하며 5개의 금메달로 효자 종목의 위상을 되찾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24년 만의 남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했다.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20-25로 뒤처졌지만 허준이 7점을 확보하며 27-27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8번째 주자인 이광현이 점수 차를 벌여 40-36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허준이 5점을 추가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과 홍콩의 경기는 4라운드까지 13-13으로 팽팽했다. 이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자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송세라는 와이링 챈과의 5라운드에서 6득점을 얻으며 19-15로 리드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종료 5.5초 전 35-34로 쫓아온 홍콩을 상대로 송세라가 3.3초를 공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황선우는 4번 레인에서 5번 마노 히데나리(일본), 6번 판잔러를 옆에 두고 레이스를 펼쳤고 아시아기록에 불과 0.01초 모자란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라이벌 판잔러는 '1분 45초 28'로 2위, 한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1분 45초 56'으로 3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이날 현재 금메달 19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30개로 종합 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