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완화된 이후 처음 맞는 추석 명절. 임시 공휴일까지 더해져 엿새로 늘어난 이번 연휴에 장기 여행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해외 현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티(UT) 등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의 이용자 수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우티에 따르면 올해 7~8월 자체 서비스에서 택시가 인천공항을 도착지로 운행 완료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배 늘었다. 국내 우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업체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6월 우티의 월활성이용자수(MAU)를 54만528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올해 추석 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급증했다. 한 여행사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추석연휴 4일(9월27~30일)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는 1만59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연휴 대비 583%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해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티 이용자도 늘어날 거란 예측이 나온다.
우티 측은 국내 우티 애플리케이션(앱)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해외 국가 도착 시 바로 해외용으로 전환된다"며 "여행 기간 동안 현지 앱의 낯선 사용자환경(UI)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대로 한국어를 지원하는 만큼 이용자가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도 적다"면서 "이용자의 더 간편한 이용을 위해 번역 기능을 탑재하고 앱 내 카드 등록을 통해 자동 결제도 지원한다"고 했다.
또한, 이용자가 현지 이동 경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티는 앞서 우버가 구축한 '안전 기능'을 탑재해 여행객의 안전을 강화했다. 해당 기능에는 △색상으로 승객 찾기 △요청 차량 확인 △운행 상황 확인 등이 포함된다.
운행 상황 확인 기능은 차량이 5분 이상 정차하거나 예정 경로에서 벗어나는 등 사고가 의심되는 상황을 감지하고 기사와 승객의 안전 여부를 확인해준다. 이용자는 앱에서 긴급 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안심 연락처 기능'을 통해 예상 도착 시간, 실시간 위치 등을 최대 5명의 지인에 전달 가능하다.
우티 관계자는 "여행지에서 탑승한 택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아두는 것만큼 안심되는 것이 없다"며 "택시 탑승 전후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택시를 찾기에 편할 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신변 안전 위협과 바가지 요금 부과 또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티는 이중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현지 중개 서비스를 다시 중개하는 형태가 아닌, 우버로 전환된 우티 앱에서 우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우티 관계자는 "로컬 앱 대신 우티를 쓴다고 돈을 더 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우티는 우버와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합작사로 2021년 4월1일 공식 출범했다. 우버가 서비스되는 전 세계 1만개 이상 도시에서 자체 앱애서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