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우티 블랙에 대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우려가 있는 점을 확인했고, 이에 대해 신중한 내부 검토 후 시범 운영 서비스를 1월 말부로 조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티는 작년 12월 초부터 '우티 블랙'을 서울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시범 운영했다. 한국 방문 외국인과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을 겨냥한 서비스로, 레인포컴퍼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티는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나고, 기업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의전용 차량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레인포컴퍼니는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의 플랫폼운송사업허가 분류에서 '타입1'에 속한다. 타입1은 택시 면허 없이 플랫폼 기반 운송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유형으로, 그 대신 매출의 5% 또는 운행 횟수당 800원 등 기여금을 내야 한다. 현재 레인포컴퍼니가 운행 중인 차량은 220대다.
다만 택시업계를 중심으로 '우티 블랙'에 대한 반발이 거셌다. 사실상 택시 면허를 발급받지 않고 모빌리티 운송 서비스를 한다는 점에서 택시업계가 격렬히 반발했던 '타다'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기존 '타다 베이직' 역시 택시 면허 없이 플랫폼 기반 운송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특히 택시업계는 우티의 설명과 달리 일반인도 우티 앱에서 블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결국 우티는 택시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우티 블랙' 서비스의 중단을 결정했다. 우티 측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택시업계와의 상생 협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이번 시범 운영 또한 중장기적으로 더욱 다양한 택시 서비스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국토부·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업계와 동반 성장, 그리고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택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