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추석 연휴는 극장가 성수기로 불려 왔다. 가족 단위 관객들이 대거 극장을 찾았고 코미디·드라마·사극 등 장르 영화가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극장가는 좀처럼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여름 영화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 여파로 추석 극장가까지 주춤한 상태. 최대 6일이라는 긴 추석 연휴를 겨냥해 4편의 영화가 동시 출격하는 가운데 관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려는 마라토너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묵직한 서사와 극한에 도전한 임시완의 열연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된 내용을 바꾸려고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일찍이 글로벌 관객들에게 호평받은 영화다.
'봉준호·박찬욱 키즈' 김성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도 같은 날 개봉한다.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강동원과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등 개성 강한 출연진이 총출동했으며 기존 퇴마 영화와는 차별화된 경쾌한 톤과 현대적인 설정이 돋보인다.
'컨저링 유니버스'로 공포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더 넌2'(감독 마이클 차베즈)도 출격한다. 루마니아 수녀원 사건 4년 후, 수녀 모습을 한 악마가 다시 나타나면서 드러나는 공포와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다. 전 세계 25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질주 중으로 국내서도 마니아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3편의 한국영화와 1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쏠림 현상'으로 오히려 관객들의 선택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CJ CGV 황재현 담당은 "통상 추석 연휴 동안 2~3편의 영화가 개봉했지만, 올해는 4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공개된다. '무슨 차이야' 싶지만서도 관객들에게는 매우 큰 차이일 수 있다. 혼란까지는 아니어도 영화 선택에 있어서 어려움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극장으로서도 관객 분산과 더불어 영화가 끌고 가는 동력이 분산되는 것처럼 보여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평했다.
그는 "물론 개봉작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개봉작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황재현 담당은 "자신 있는 콘텐츠라면 개봉 시기를 분산해서 비수기, 성수기를 나누지 말고 계절적 특성이나 날짜 등에 특화해서 개봉한다면 관객들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배급사 측은 "추석 시장에 3편의 영화가 몰린 건 이유가 명확하다. 연휴가 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여름 시장 말고 확보된 시장이 없기 때문에 추석 극장가에 영화가 몰렸다. 명절 시즌은 매력적인 시장이고 기회가 된다면 들어가고 싶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4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하는 것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로 우려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배급사 관계자는 "배급사에도 (영화들이) 순차적으로 개봉하는 게 좋다. 극장의 좌석 수는 정해져 있는데 파이를 나눠 먹는 것 아닌가. 영화마다 개봉 전략이 다른데 한날한시에 개봉해버리면 배급관, 좌석 수 확보가 어려워진다"며 영화 개봉을 맞추고 있지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극장가는 좀처럼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여름 영화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 여파로 추석 극장가까지 주춤한 상태. 최대 6일이라는 긴 추석 연휴를 겨냥해 4편의 영화가 동시 출격하는 가운데 관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려는 마라토너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묵직한 서사와 극한에 도전한 임시완의 열연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된 내용을 바꾸려고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일찍이 글로벌 관객들에게 호평받은 영화다.
'컨저링 유니버스'로 공포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더 넌2'(감독 마이클 차베즈)도 출격한다. 루마니아 수녀원 사건 4년 후, 수녀 모습을 한 악마가 다시 나타나면서 드러나는 공포와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다. 전 세계 25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질주 중으로 국내서도 마니아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3편의 한국영화와 1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쏠림 현상'으로 오히려 관객들의 선택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CJ CGV 황재현 담당은 "통상 추석 연휴 동안 2~3편의 영화가 개봉했지만, 올해는 4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공개된다. '무슨 차이야' 싶지만서도 관객들에게는 매우 큰 차이일 수 있다. 혼란까지는 아니어도 영화 선택에 있어서 어려움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극장으로서도 관객 분산과 더불어 영화가 끌고 가는 동력이 분산되는 것처럼 보여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평했다.
그는 "물론 개봉작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개봉작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황재현 담당은 "자신 있는 콘텐츠라면 개봉 시기를 분산해서 비수기, 성수기를 나누지 말고 계절적 특성이나 날짜 등에 특화해서 개봉한다면 관객들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배급사 측은 "추석 시장에 3편의 영화가 몰린 건 이유가 명확하다. 연휴가 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여름 시장 말고 확보된 시장이 없기 때문에 추석 극장가에 영화가 몰렸다. 명절 시즌은 매력적인 시장이고 기회가 된다면 들어가고 싶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4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하는 것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로 우려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배급사 관계자는 "배급사에도 (영화들이) 순차적으로 개봉하는 게 좋다. 극장의 좌석 수는 정해져 있는데 파이를 나눠 먹는 것 아닌가. 영화마다 개봉 전략이 다른데 한날한시에 개봉해버리면 배급관, 좌석 수 확보가 어려워진다"며 영화 개봉을 맞추고 있지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