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금리인상에 7월 세계무역, 코로나19 이래 최대 감소

2023-09-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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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년 동월比 3.2% 감소

중국 무역 감소 두드러져

사진신화 연합뉴스
[사진=신화·연합뉴스]


7월 세계 무역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가장 가파르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상품 수요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발표한 세계무역모니터(World Trade Monitor)에 따르면 7월 세계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6월 2.4% 감소에 이어 글로벌 성장이 지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상품 수출국인 중국의 무역 감소가 두드러졌다. 중국은 7월에 수입이 5.2%, 수출이 2.9% 각각 감소했다.
 
일본을 제외한 선진 아시아 국가의 수입은 5.2%, 중국을 제외한 신흥 아시아의 수출은 1.9% 줄었다. 반면 미국은 수입과 수출이 각각 1.9%, 1.2% 늘었다. 일본의 수입과 수출도 각각 1.7% 1.4% 증가했다. 유로존은 수입이 0.3% 증가했고 수출이 0.9%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세계 전반이 무역 규모 감소를 겪고 있다. 중국은 연간 1.5% 감소했고, 유로존과 미국은 2.5%, 0.6% 각각 줄었다.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위드 코로나에 따른 각국 서비스 지출 증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세계 무역에 하방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모히트 쿠마르는 앞으로 여러 분기에 걸쳐서 주요 경제국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무역 역시 이러한 세계 경제 추세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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