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무량판이 아닌 벽식 구조 아파트에서도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LH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입주 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보강 공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는 전체 13개동 가운데 4개동이며 철근이 빠진 지점은 이 아파트 4개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이다.
LH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6월 말께 감리업체 보고를 통해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누락은 설계 단계부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6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의 공정률은 약 30%로, 철근 누락이 발견된 4개 동은 발견 당시 지하층 골조 공사가 완료된 상태였다.
LH는 철근 누락을 확인한 뒤 지난 11일부터 뒤늦게 보강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강 공사는 약 2개월이 소요돼 11월 중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이 사실을 LH가 입주민에게 사전에 공지하지 않아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