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배당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4%에 근접했고 일부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은 9%를 넘어섰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상품 이자율이 4%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넘는 수준이다.
17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배당수익률은 9%를 웃돌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 비율을 가리킨다. 통상 금융업종에서 저평가된 종목이 많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좋다.
주당배당금(DPS) 상향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수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 DPS가 높아지거나 고배당 종목으로는 유니드, LX세미콘, 한화생명, 롯데지주, 와이솔 등이 꼽힌다. DPS 변화 폭이 가장 높은 종목은 유니드다. 유니드의 1년 선행 수정 DPS는 2000원이며 20.7%(1개월 기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수익률은 3.3%로 추정된다.
LX세미콘은 1년 선행 수정 DPS는 13.7% 개선된 4200원, 배당수익률은 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과 롯데지주는 각각 1년 선행 수정 DPS 199원, 2000원으로 13.1%, 10.4% 개선된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수익률은 한화생명 7.5%, 롯데지주 7.9%로 추산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3.86%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0.18%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기존 성과가 높았던 공매도, 거래대금, 신용융자 상위 종목 등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관찰되고 있다. 더불어 11월 FOMC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부각된 상황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가 부각되며 미국 금리 상승 압박이 큰 상황”이라며 “이달 들어 성과가 높은 디펜시브 팩터와 실적 상향 위주인 ‘방패’ 포트폴리오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7%에 불과한 미국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은 11월에 45%로 급상승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향후 추가적인 경제지표 데이터를 확인한 뒤 (금리를) 움직이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코스피와 반대로 테마주 열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수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3조원 수준으로 여전히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며 “테마 위주인 알파(종목별) 플레이는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기를 틈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