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배당주 투자자들은 바빠지는데요.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모습이죠. 상장사들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배당주 투자 시점도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우선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락일 전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날인데요. 배당기준일을 주로 연말로 잡았던 상장사들이 점차 배당기준일을 변경하고 있어 기업들의 공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23일 배당기준일을 매 결산기말인 12월 31일에서 이사회가 정하는 날로 배당기준일을 변경한다고 공시했어요. 2024 회계연도 결산 배당기준일을 2025년 2월 중순 이후로 정하고, 해당 기준일에 회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인데요. 이날 지역난방공사도 배당기준일을 내년 2월 중순 이후 공시한다고 알렸습니다.
배당기준일 변경은 '깜깜이 배당'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12월말 배당 규모가 불확실한 상태로 배당 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액을 확정하던 '선배당일·후배당액' 관행에서 2월 이사회를 통해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뒤로 지정하고 배당여부 및 배당액을 알고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선배당액·후배당일' 결정으로 바꾸는 추세예요.
이 경우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의 배당을 받고자 굳이 배당락일 전날까지 주식을 매수하지 않아도 되겠죠. 이 때문에 배당주 투자자들이 예년과 다른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직 배당기준일을 변경하지 않은 상장사들이 많기 때문에 배당기준일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배당기준일 확인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보고서를 검색하면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 공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 보고서를 검색할 경우에도 상장사의 배당 계획을 알 수 있습니다. '현금ㆍ현물배당을위한주주명부폐쇄(기준일)결정'이라는 보고서도 확인하면 됩니다.
한국상장사협의회도 배당기준일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상장협 홈페이지에서 '상장회사 정보 → 배당기준일 안내'를 클릭하면 되는데요. 월별로, 날짜별로 현금 또는 주식 배당하는 상장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상장사들은 주당배당금(DPS)을 상향하는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곳들도 있죠. 때문에 고배당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도 있습니다.
LS증권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증시 환경에서 꾸준히 배당을 확대해 온 기업들을 실적 성장 여부로 선별해 대응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네이버, 카카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LIG넥스원, 현대오토에버, JB금융지주, CJ, 파마리서치, 현대해상 등 최근 5년 이상의 기간 매년 현금배당액을 늘려온 한편 실적 성장성도 유효한 종목들을 꼽았습니다.
배당기준일 공시와 배당 관련 공시를 잘 확인해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얻는 것도 변동성이 높은 현 증시에서 수익을 방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