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은 갯벌이나 해초류, 염생식물, 해조류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녹색식물의 탄소 흡수원을 일컫는 그린카본(Green Carbon) 대비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훨씬 높으며, 지구 산소의 20%를 만들어내는 아마존 열대우림보다도 탄소 흡수 능력이 더 뛰어나다.
해양 생태계를 이용한 탄소 저감은 전 세계적 관심사로,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 격리 집약도가 높은 해조류를 차세대 탄소 흡수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장기적 연구 프로젝트 추진은 2050 탄소 중립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 및 정책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윤호성 경북대 블루카본융합연구센터장의 ‘블루카본 소개’를 시작으로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이자 세계적인 해양학자인 카를로스 두아르테(Carlos M. Duarte)의 ‘블루카본 흡수원으로서의 해조류 역할’, 피터 메크레디(Peter Macreadie) 호주 디킨대 교수의 ‘한국의 블루카본 잠재력 분석’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국제응용조류학회장인 챙후(Qiang Hu) 중국과기원 교수의 ‘지속 가능한 블루카본 경제를 위한 해조류 자원의 잠재력’, 한국해양한림원 회장인 이기택 포항공대 교수의 ‘해조류 서식지에서의 탄소 흡수와 저장’에 관한 연구 결과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알레한드라 오르테가(Alejandra Ortega) 사우디아라비아 AESG 박사의 ‘환경 DNA를 활용한 해조류 블루카본 연구’, 아츠시 와타나메(Atsushi Watanabe) 일본블루경제조합 박사의 ‘일본의 블루카본 인증 및 장려 현황과 이슈’, 정성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박사의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바다숲 복원’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최한길 원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주형 군산대학교 교수, 최용우 한국수산자원공단 블루카본전략실장, 이충일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블루카본 전략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종합 토론을 진행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기후위기 대응 방안으로 블루카본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이 국제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블루카본 관련 연구와 신산업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와 블루카본융합센터 건립 등 해양 생태를 활용한 산업을 추진해 포항시가 탄소 중립 선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