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공모가격이 51달러로 결정됐다.
13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최종 공모가격을 주당 51달러로 정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Arm의 공모 희망가인 47~51달러의 최상단이다.
동시에 이는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 달러) 이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침체된 주식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Arm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의 조류 위에 서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Arm에 대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Arm의 기술은 전 세계 모바일 프로세서 99%에 사용되는 상황이다. CNBC는 Arm이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 회사와 비교해도 잠재력이 가장 풍부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 104배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회사 지분의 약 10%를 매각할 계획이며, 이번 공모로 약 50억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이날 주당 공모주 가격이 책정된 ARM은 14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Arm의 IPO에는 애플과 알파벳, 엔비디아 및 삼성 등 주요 기술 기업 10개 사가 초석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사에 배정된 주식은 최대 7억3500만 달러(약 9800억원)에 달한다. 초석 투자자는 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겠다고 약속한 투자자를 부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