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최대어 ARM, 최대 6.5조 조달 전망…엔비디아ㆍ삼성 등 참여 예정

2023-09-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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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격 47~51달러, 기업 가치 최대 545억 달러

애플과 장기 계약도 기대감 키워


 
사진Arm 트위터
[사진=ARM 트위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되는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최대 48억 7000만 달러(약 6조 5000억원)를 조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등 주요기업이 초석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CNBC·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이번 ARM의 IPO로 최대 48억 7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올해 IPO 최대어로 불리지만,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지분 보유량을 늘리면서 IPO 규모가 당초 예상의 절반으로 줄었다. 소프트뱅크는 IPO 후에도 여전히 ARM 주식의 90%를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ARM은 공모가 범위를 47~51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ARM이 공모가 상단으로 상장할 시, 시가총액이 최대 545억 달러(약 72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RM의 IPO에는 애플과 알파벳, 엔비디아 및 삼성 등 주요 기술 기업 10개 사가 초석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사에 배정된 주식은 최대 7억 3500만 달러(약 9800억원)에 달한다. 초석 투자자는 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 주식을 사겠다고 약속한 투자자를 부르는 말이다. CNBC 방송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들 기업이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ARM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ARM이 애플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ARM은 2040년 이후에도 계약 유지를 위해 애플과 계약을 연장했다. ARM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애플과 ARM의 '아키텍처'(반도체 설계)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ARM은 애플, 퀄컴, 화웨이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아키텍처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RM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억 7500만 달러(약 9000억원)와 1억 5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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