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북동부 흐로닝언주(州)에 있는 흐로닝언 박물관은 이날 "(반 고흐의) '봄의 정원'(Spring Garden)이 도난당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흐로닝언 박물관은 "그림이 손상되긴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이 이 작품을 임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1884년 완성된 '봄의 정원'은 반 고흐의 부모가 살았던 네덜란드 마을 뉘넌의 한 목사관 정원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작품의 가치는 최고 600만 유로(약 85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둑들은 새벽을 틈타 싱어 라런 미술관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이 작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이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상태였다.
도둑들이 잡혔는지 등 구체적인 회수 경위는 바로 전해지지 않았다. 흐로닝언 박물관은 "경찰이 (그림 회수의) 모든 단계에 긴밀히 관여해왔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네덜란드의 저명한 미술 탐정 아서 브랜드가 그림 회수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는 '봄의 정원'을 찾기 위해 현지 경찰과 공조한 끝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이케아 가방에 이 그림을 담아 자기에게 건넸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브랜드가 제공한 영상에는 이케아 가방을 받아 든 그가 그림을 확인한 뒤 놀라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