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12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 투쟁을 두고 "오늘 검찰에 출두하지 않나. 그런 다음에 (단식 중단을) 결정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단식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개인적인 특성도 있고 여러 가지 지병도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저희도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엊그제 강기정 광주시장이 와서 본인이 정무수석 했을 때 매일 나가서 그래도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묻고 얘기를 했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 정부에선 그런 일 있느냐, 물어봤을 때 일절 그런 게 없는 상황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투쟁을 할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강기정 정무수석을 보내 단식을 만류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 출석하는 것을 두고는 "특별한 사안이 없는데 야당 대표를 불러서 하는 것 자체가 모욕주기, 망신 주기, 정치 공작적인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대선에서 0.7% 차이밖에 안 난 대통령 후보 상대자를 여섯 번씩 소환해서 수사했던 예는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다"며 "본인들도 부끄러움을 알아야 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오는 21일과 25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된다는 전망에 대해선 "상당히 이르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백현동 수사, 대북 송금 대납에 관한 제3자 뇌물 수사 자체가 과연 범죄가 성립이 될까"라며 "특별한 사안이 없는데 영장 청구의 조건이 될 것인가에 대한 부분 자체가 의심이 되는데 그런 부분에 관해 공작적인 차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한다면 그 시기에 진중한 논의를 통해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