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이음5G 자율주행 기관차 등 도입…광양제철소 설비 고도화 '속도'

포스코DX는 이음5G 통신망을 구축해 광양제철소에 산업용 로봇 적용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포스코DX]

이음5G 사업자로 신규 등록된 포스코DX가 광양제철소에 이음5G 기반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기관차와 안전관리 로봇 등을 도입하며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나선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포스코DX를 이음5G 주파수 할당 및 기간통신 사업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DX는 광양제철소 내 4.7㎓ 대역의 주파수를 할당 받았다.

이음5G는 기존 이동통신 3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 정부의 허가를 받아 공장, 대형 빌딩 등 특정 구역에 5G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철강 분야에 업무 자동화와 작업자 안전을 위해 이음5G 도입이 추진되는 건 이번이 국내 최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그간 사람이 직접 고로의 쇳물(용선)을 제강 공장으로 운송하는 기관차를 운행해왔다. 포스코DX는 이음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제철소 내 자율주행 기관차와 철도관제 시스템을 연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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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관차에 라이다와 여러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운행 사각지대를 없애고 긴급 원격제어 등 기능을 탑재한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을 비롯한 유관 조직과 협력을 통해서다.

자율주행 기관차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이음5G로 실시간 수집해 서버로 전송하고, UHD급 고화질 영상을 철도종합관제센터로 전송한다. 원격 감시 및 비상 제동 등 기관차 안전운행을 위한 관제 시스템을 내달 구축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포스코DX는 이차전지 생산·건설 현장에서 활용하는 무인 크레인, 산업용 로봇 제어, 구내 운송 철도·차량 자율 및 원격 주행, 조업 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등의 영역으로 이음5G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관련 인프라 구축에는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솔루션인 컴팩트 코어와 4.7㎓ 대역 라디오 기지국, 단말기(CPE) 등이 쓰인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이음5G를 제철소에 구축해 구내 운송 철도·차량 자율주행과 크레인 무인화, 산업용 로봇 제어 등과 같이 대용량 통신과 실시간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현장을 위주로 적용하겠다"며 "생산 현장의 디지털전환(DX)을 더욱 확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포스코DX의 주파수할당으로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은 법인은 이날 기준 14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총 24개 기관 40개소에 이음5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